짧은 조정과 재상승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외국인들의 전기전자업종에 25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한풀 꺽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증시의 상대적 강세현상은 펀더멘탈 변화에 근거한 이유 있는 강세로 그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의 증시를 살펴보면 글로벌 증시의 동반상승속에 유가조정과 외국인의 순매수 등이 증시상승 폭을 확대시켰으며 특히 IT섹터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타업종으로 확산되면서 더욱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그러나 코스피 19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주도주들의 단기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으로 조정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IT 섹터의 조정과 업종별 순환매 조짐은 주도주만의 가격부담이 아닌 증시전반의 단기가격부담이 반영될 결과로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국내증시의 수익률은 글로벌증시 내에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이후 KOSPI 지수는 –0.4%, MSCI Korea 지수는 +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전세계증시(MSCI AC World)의 평균수익률 –4.3%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1월 국내증시의 급락을 감안하면 2월 이후의 상대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며 "이러한 국내증시의 강세는 하반기 경기와 기업이익사이클의 동반회복 기대감과 경기둔화에도 두자리 수 이익성장 유지, 낮은 수준의 Valuation 부담 등을 들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사이클상으로 하반기에는 경기와 기업이익의 동반회복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발표는 07년 1분기 이후 두 자리수의 이익성장이 유지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경기둔화국면에서 어김없이 나타났던 마이너스 이익성장과는 달리 최근에는 경기둔화를 거치고 있음에도 이익모멘텀은 개선되고, 전망치의 신뢰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익모멘텀의 개선은 증시상승 폭에 비해 벨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유지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도 현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주요 지역별로 연초대비 08년 EPS 증감률 전망치의 변화와 올들어 수익률을 살펴보면 Earnings 의 변화가 수익률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에서 국내증시의 강세현상을 증명해주고 있다.
김연구원은 "지역별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과 우려감이 주로 반영된 선진국증시 보다는 신흥국 증시가 Earnings와 수익률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의 수혜가 이익전망치의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 신흥국 라틴 증시를 제외하면 여타지역대비 양호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 업종별 전략에는 차별화 된 이익모멘텀을 근거로 한 접근이 꾸준히 요구된다"며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업종의 경우 향후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 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