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여성' 2차 부검 결과도 '익사' 결론… 폐에서 플랑크톤 검출

입력 2018-08-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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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가족 캠핑 도중 실종된 30대 여성의 사인은 '익사'로 최종 결론지어졌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제주시 세화포구에서 실종돼 일주일 만에 정반대편인 가파도 해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최 모(38) 씨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부검 결과 '익사'로 판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 씨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돼 물에 빠져 숨을 거둔 것으로 봤다. 최 씨의 시신은 1차 부검 때인 2일 강현욱 제주대의대 교수의 부검에서도 폐의 상태를 봤을 때 익사자의 전형적인 외형이 나타났다. 강 교수는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상처가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성범죄 피해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1차 부검과 국과수의 2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최종 보고서에는 최 씨의 사망 장소를 세화포구로 추정할 수 있는지와 위의 소화 내용물이 최 씨의 사망 직전 섭취한 것과 일치하는지 등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숨진 최 씨는 지난달 25일 가족과 캠핑을 하던 근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실종됐다. 경찰은 최 씨가 음주 상태에서 방파제를 거닐다 세화포구 내항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