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페이' 국내 서비스 초읽기… 카드사와 막바지 조율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구글이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를 국내에 내놓기 위한 물밑작업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전자 계정에 연동해 물품 결제나 예매를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네이버(네이버페이)·삼성전자(삼성페이) 등 토종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봄 안드로이드페이의 한국 출시를 위해 국내의 유력 신용카드사 4곳 이상과 비밀리에 사업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계약 체결이 곧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사와의 협력 계약이 성사되면 이르면 5월께 안드로이드페이의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T 업계에선 한국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구글의 의지가 남다른 만큼 곧 서비스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은다.

구글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작년 말 기준 누적 결제액 1조 원을 돌파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 4곳이다.

안드로이드페이는 한국인 10명 중 약 8명이 쓰는 스마트폰 기종인 '안드로이드폰' 기반 서비스인 만큼 잠재 사용자층이 넓은 것이 강점이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NFC)를 탑재하고 2013년 가을에 나온 '안드로이드 킷캣 4.4' 이후 OS를 얹은 안드로이드폰만 있으면 바로 서비스를 쓸 수 있다.

특히 구글은 국내진출이 늦춰질 경우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산 간편결제 서비스에 밀려 시장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미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다양한 협력사를 확보해 있다.

네이버페이도 중소형 쇼핑몰과의 제휴를 통해 빠르게 점유율 확대를 이뤄냈고, 카카오페이도 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로 사용자층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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