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평균 가맹점수수료율 0.16%P 인하…카드업계 수수료 수익 4423억원 손해"

카드업계 평균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4000억 원이 넘는 손해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3일 인천네스트호텔에서 열린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평균 가맹점수수료율은 1.92%로 전년동기(2.08%)대비 0.16%포인트 낮아졌다"며 "해당 감소분(0.16%P)을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 이용실적에 반영하면 4423억 원 인하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9487억 원으로 전년동기(1조877억 원)대비 1390억 원(2.8%)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카드부문 순이익이 감소한데다 카드론 등 대출자산 확대로 대손관련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 가운데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카드이용 수익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이 현저히 낮았다. 올 상반기 카드 이용실적 증가액은 32조1623억 원(248조2356억 원→280조397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반면, 가맹점수수료 수익 증가액은 2261억 원(5조1591억 원→5조3852억 원)으로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윤 선임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가 인하되지 않았다면 자연증가분·일시증가분을 고려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66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향후 일시적 효과가 제거되고 하반기 소멸포인트 기부 등이 시행되면 수수료 인하 조치가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드사의 부수업무 등 신규사업 발굴과 인력구조조정 및 영업비용 축소 등의 자구노력을 강도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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