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 소아 때부터 주의해야

성큼 다가온 여름 날씨에 짧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가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연예인처럼 늘씬한 각선미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꿀벅지’, ‘극세사다리’처럼 곧고 날씬한 다리라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리가 곧지 못한 휜 다리는 아무리 근육을 줄이고 다이어트를 해도 아름다운 각선미를 갖기 힘들다. 특히 어릴 때부터 다리가 휘는 소아 휜다리는 성인이 된 후 교정하려면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소아 휜 다리 증상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O다리는 무릎 사이 간격이 5cm를 넘거나 6개월 사이에 무릎 간 폭이 급격히 늘어났을 때, 7살 이후에도 O다리 증상이 지속될 때는 정확한 진단과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만 2세 이하 아이가 O다리일 때는 구루병과 블런트씨병, 골간단연골이형성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받는 것이 좋다.

길동 리드힐의원 김창영 원장은 “신생아는 O자형 다리로 태어나지만 이후 X자형으로 바뀌었다가 7세가량이 되면 바로 잡힌다”며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난 후에도 다리의 모양이 휘었다면 서둘러 정형외과를 찾아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휜 다리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선천적 원인, 체형발달, 신발 등 다양하지만, 크게 뼈가 휘어진 것과 골반이 틀어진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다리뼈가 휘어진 경우 수술로 교정해야 하지만, 골반이 틀어져 다리가 휘었다면 교정치료만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한국인의 휜 다리는 대부분 골반이 틀어져 발생하기 때문에 비교적 교정이 수월한 편이다.

소아 휜 다리 교정도 수술보다 비수술적 교정요법을 활용하는데, 도수교정치료, 운동요법, 성장클리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술 없이 교정할 수 있다. 소아 시기에는 관절의 유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교정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교정 과정에서 골반과 척추 등이 바로 서며 숨어있는 키까지 성장할 수 있다.

김창영 원장은 “다리의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다리가 휘지 않도록 주의하고, 휘는 증상이 있을 때 즉시 교정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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