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원자재가 약세·FOMC 불확실성에 3일 연속 하락…스톡스유럽600, 7주새 최저

유럽증시가 3일 연속 하락하며 7주새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스위스 원자재 중개업체인 글렌코어를 중심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363.21로 10월 1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0.9%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 2개월간 처음으로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3% 내린 6088.05에 장을 마쳤다. 오는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동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05% 떨어진 4635.06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06% 오른 1만598.93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온라인 식품 판매 오카도그룹과 영국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스포츠 다이렉트 인터내셔널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글렌코어는 채무를 더 압축하는 한편, 사업 축소와 자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표명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7% 상승했다.

EFG 자산 운용의 다니엘 마리 조사 책임자는 “여러 사건이 겹쳤다. 악재는 없었지만 그것이 모두 맞물려 시세를 눌러 투자심리에 걸림돌이 됐다”며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긴장된다. 시장의 관심은 모두 미 금융 당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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