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노키아, 소물인터넷 핵심기술 확보… 배터리 수명 1개월→10년으로 연장

입력 2015-10-18 09:47

배터리 수명 10년으로 연장하는 초절전모드 기술 시연에 성공

▲SK텔레콤과 노키아의 구성원들이 분당 소재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소물인터넷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초절전 모드(PSM)’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소물인터넷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소물인터넷은 사물인터넷(IoT)에서 파생된 용어다. 온도, 습도, 무게, 위치 등 소량의 단순 정보를 측정해 처리하는 소물(Small Things)을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SK텔레콤은 LTE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소물인터넷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기존의 1개월에서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초절전모드(PSM) 기술을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PSM은 LTE 기반 소물인터넷 기기에서 다중안테나나 광대역 주파수 지원 기능 등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한다. 더불어 데이터 송신이 필요한 시점에만 기기의 송수신 기능이 켜지도록 해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두 회사는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LTE 시스템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적용할 수 있는 저전력 소물인터넷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이어 미국의 모뎀 제조사 GCT의 소물인터넷 기기와 연동해 전력 소모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연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PMS 기술을 미아 방지와 물류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물인터넷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PSM 기술을 고도화하고, 최적화해 내년 중으로 LTE 상용망에 적용하기로 했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PSM 기술 시연의 성공으로 소물인터넷 확산의 관건인 배터리 수명 문제 해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