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자금 의혹' 박재천 코스틸 회장 징역 2년 6월 구형

포스코와의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매출액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재천(59) 코스틸 회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재판장 이동근 부장판사)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횡령 금액이 많다면서도 변제 등의 방법으로 상당부분의 피해가 회복된 점, 박 회장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구형했다.

박 회장 측 변호인은 "중소기업이 가진 고질적인 병폐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해 죄송하다"며 "건설노동자로 시작한 박 회장이 코스틸을 인수한 후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려고 부외자금을 조성하게 됐지만, 개인 아닌 회사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2년부터는 박 회장 스스로 자정노력을 해왔고, 일부 채무가 남았지만 꾸준히 변제할 계획"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발언 기회를 얻은 박 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해온 글을 읽어 나갔다. 박 회장은 "보석을 허락해 회사와 건강을 돌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다. 선처해주시면 윤리와 준법정신을 지키며 정직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7월 박 회장이 뇌경색 등을 이유로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게 되자 보석 신청을 허가한 바 있다.박 회장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 달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와 철강 중간재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과 매출기록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35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 기소됐다.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이 자금이 포스코 측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있는 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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