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옐런 발언에 달러화 강세·루블화는 진정…달러·엔 118.78엔

뉴욕 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한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4% 급등한 118.78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 하락한 1.23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46.65엔으로 0.69%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한 ICE달러인덱스는 1.27% 오른 89.09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인내할 수 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또 성명은 고용시장 회복과 관련해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3차례의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제니퍼 발리 채권리서치 대표는 “연준은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을 연기할 수 있는 여지는 줬다”며 “그러나 우리는 확실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날 달러화 대비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80루블을 돌파하는 등 요동쳤던 루블화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달러·루블 환율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46% 급락한 61.75루블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이날 국고에 보관 중인 외화를 매각해 환율 방어에 나서는 등 금융안정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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