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가 하락에 엔화 강세·신흥국 통화 급락…달러·엔 117.68엔

뉴욕 외환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0% 하락한 117.68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46.35엔으로 1.11%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내린 1.24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한 ICE달러인덱스는 0.27% 오른 88.43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 급락한 배럴당 5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장관은 전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해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년 6월 이전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동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유가 하락에도 감산은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달러화당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60루블을 넘어서는 등 신흥국 통화가 요동쳤다. 달러·루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 급등한 64.005루블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라질 헤알화도 장중 달러화 대비 2.7003헤알로 지난 2005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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