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 등 ‘팔 유엔 정회원국 가입’ 찬성국 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할 것”

입력 2024-04-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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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요구는 테러리즘에 대한 보상”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한국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에 찬성한 국가의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오렌 마모스타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한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에콰도르 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할 것”이라며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도 동일한 항의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사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학살이 벌어진 지 반년 만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치적 제스처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라는 요구는 테러리즘에 대한 보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18일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 총회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로 부결됐다. 표결 결과는 총 15개 이사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결의안을 지지했고, 영국과 스위스는 기권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리처드 고완 분석가는 “(실제 가입에 이르지 못했더라도) 팔레스타인 측은 자신들이 유엔에서 다수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도덕적 승리를 거뒀다고 호소할 수 있다”며 “더 많은 국가가 양자 간 외교적 승인을 해주길 기대할 것”이라고 짚었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은 신청한 바 있지만, 미국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가입 절차를 보류했다. 대신 2012년부터는 ‘옵서버 조직’에서 ‘옵서버 국가’로 격상했다. 옵서버 국가는 총회 등에서 투표권이 없는 상징적 지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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