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찍은 비트코인…알트코인 상승장은 언제오나

입력 2024-04-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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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거치며 1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상승
과거 알트코인들 비트코인 급등하며 낙수 효과 톡톡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는 알트코인 견인 효과 흐려져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전체적인 가상자산 시장 견인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도 반감기가 지나고 나면 비트코인을 포함해 알트코인 상승이 이어졌다.

19일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반감기는 18시간 정도 남았다. 비트코인 첫 번째 반감기는 2012년 11월,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세 번째 반감기는 2020년 5월에 이뤄졌다. 한 블록당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은 2012년에는 25개, 2016년 12.5개, 2020년 6.25개로 보상이 줄었다. 이번 반감기를 지나면 보상은 3.125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비트코인 반감기에는 공급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 1차 반감기인 2012년 11월 비트코인은 1만2000원 수준이었지만, 2차 반감기 당시 77만 원까지 상승했다. 3차 반감기인 2020년 5월에는 1089만 원까지 급등하며 4차 반감기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인 1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2차 반감기를 맞았던 7월 1만5000원이었지만, 3차 반감기가 도래하면서 1776% 상승한 28만 원 에서 거래됐다. 4차 반감기를 앞둔 19일 415만 원까지 급등하며 전 반감기 대비 1382% 증가했다.

또 다른 대표적 알트코인인 리플은 2016년 7월 8원 수준에서 2020년 5월 276원까지 상승했다. 약 3350% 상승한 가격이다. 19일 기준 리플은 676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올해 초부터 급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의 상승률 대비 주요 알트코인들의 성적은 다소 못 미치는 듯하다.

올해 초 5800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9일 기준 8500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되며 약 47%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304만 원에서 415만 원으로 상승하며 약 36% 증가했다. 다만, 리플은 같은 기간 829원에서 676원으로 약 18% 하락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이더리움이 따라 상승하고, 타 알트코인들도 같이 견인되는 패턴이 23~24년 상승장에는 뚜렷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솔라나가 FTX 사태 이후 하락폭이 컸어서 반등폭도 크게 나타났고, 솔라나 성장세에 영향을 받은 다른 L1자산들과 AI테마 자산들의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이후 글로벌 마켓메이커(MM)들의 활동이 저조하여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타 알트코인으로 잘 전이되지 않지만, 솔라나 생태계는 자생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AI테마처럼 외부 산업의 영향을 받은 테마가 질주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중동발 리스크와 미국 고금리 지속 가능성 등 거시 경제 이슈가 악재로 등장하며 전체적인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민승 센터장은 “반감기로 인한 하락할 틈이 없다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중동 위기 고조(및 달러가치 상승) 등으로 인해 조정세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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