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신약 하나’…SK바이오팜, 흑자 행진 본격화

입력 2024-04-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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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신약 개발 기업 SK바이오팜이 본격적인 이익 증가 국면에 접어들었다. 출시 5년 차를 맞이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마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매출보다 이익이 한발 앞서는 효과가 기대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분기마다 영업이익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회사가 고대하던 연간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063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08억 원, 영업손실 227억 원이었다.

실적은 분기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성장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분기 71억 원, 3분기 140억 원, 4분기 199억 원으로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분기마다 매출 성장 폭을 갈아치웠다. 출시 44개월 차인 지난해 12월 처방 수(TRx)는 2만6059건으로, 기존 약물의 속도를 두 배 이상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미국에서 월간 처방 수를 3만 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올해 뇌전증 처방 1위를 달성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합성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마진율이 90%를 넘는다. 팔면 팔수록 이익이 급증하는 구조다.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864억 원, 영업이익 48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0%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처방 범위를 넓히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확장하고, 소아와 청소년까지 투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내년까지 신약허가신청(NDA)이나 보충허가신청(sNDA)을 낼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를 연매출 10억 달러(1조1350억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SK바이오팜은 해당 시점을 2029년으로 제시했지만, 시장에선 이보다 더 빠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관건은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이을 품목의 발굴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접판매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연내 제시할 계획이다.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현지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 혁신신약이다. 2019년 1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2020년 5월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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