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공천 취소’ 장예찬, 무소속 출마 선언…“승리해 국힘 돌아갈 것”

입력 2024-03-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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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최소 결정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히며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제22대 총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 (국민의힘으로) 돌아가겠다”고 18일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했다”며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지만, 수영구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의힘과 보수를 사랑하기에 지난 몇 년 동안 피 터지게 싸웠고, 하루가 멀다고 날아오는 민주당의 고소장을 받으며 혼자 묵묵히 이겨냈다”고 했다.

이어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라며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부산 수영구에 전략 공천을 했던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과거 SNS에 “난교를 즐겨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해당 글이 논란이 된 것이다. 이후에도 장 전 최고위원은 SNS에서의 과거 발언 등이 잇따라 논란이 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직업적인 부분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 결코 부도덕한 성행위를 옹호한 적이 없다”면서 “갑질 민원에 시달린 20대 청년의 하소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하자는 글, 표현은 거칠고 부끄럽지만, 민주당 정치인들의 막말보다 더한 취급을 받을 내용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라며 반문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과거 발언이나 성 상납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들의 공천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10년 전 사적인 SNS 글에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 것이냐”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가장 앞장서 공격한 죄라면, 이준석 대표의 만행을 두고 보지 않고 싸웠던 죄라면 얼마든지 감내하겠지만, 서서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 좌파의 표적이 되어도 굴하지 않는 사람, 장예찬이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공천장은 수영구 주민들과 당원들께서 주신 것이며 이기는 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지만, 오직 ‘선수후사’(사적인 것보다 수영구 우선) 정신으로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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