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을 수 있는 ‘반려동물 비타민’ 선택 기준은 [올어바웃 댕냥이]

입력 2024-0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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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성분 함량 확인하고 영양소 파괴가 적은 제형 선택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가 600만을 넘으면서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비타민 시장도 커지고 있지만, 적절한 비타민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렵기만 하다.

정확한 성분 함량 확인

올바른 반려동물 비타민 선택을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성분표다. 인간의 건강기능식품과는 다르게 반려동물 영양제는 사료관리법에 포함돼 있고, 현행 사료관리법상 성분에 대한 함량 표시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반려동물 영양제에는 성분 함량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더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원료의 투입 함량이 아닌 국가공인검사기관에서 진행한 성분의 검사 결과지와 정확한 성분 함량이 확인 가능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필수 비타민부터 외부 보충 필요한 영양소까지 함유

비타민 A는 시력을 담당하는 비타민으로 반려동물의 성장, 태아 발달, 면역 기능 및 세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비타민 B는 반려동물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으로 뇌, 신경계, 면역기능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눈과 피부 및 모발 건강 증진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건강한 뼈 성장을 위한 비타민 D,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한 비타민 E,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가 권고하는 고양이 필요 영양소인 비타민 K까지 건강한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타민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피부와 피모에 좋은 ‘아연’,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셀렌’, 필수 아미노산 ‘타우린’ 등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따라 고려해야 할 영양소들도 있다. 특히 ‘타우린’의 경우 고양이가 자체 생성할 수 없는 물질로, 부족할 경우 시력저하, 치주질환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별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은 일회성 복용이 아닌, 꾸준히 급여해야 하는 제품이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는 영양제라고 하더라도 반려동물 급여에 있어 불편함이 있다면 이를 실천하기 어려워서 높은 급여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회 한 알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꾸준한 급여뿐만 아니라 특정 성분 과다 복용까지 예방할 수 있다.

영양소 파괴가 적은 제형 선택

비타민은 열, 빛, 화학적 성분 등에 의해 쉽게 파괴되고 산화될 수 있다. 반려동물용 영양제는 기호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져키류, 츄르 등 간식 형태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제품 가공 시 가열, 익스트루젼(팽화) 등에 의해서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파괴된다. 비타민, 영양소 손실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정제’, ‘연질’, ‘경질 캡슐’과 같이 사람 건강기능식품 제형으로 제조된 제품을 추천한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용 영양제는 사람과는 달리 건강기능식품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사료로 분류되고 있으며, 사료관리법에 영향을 받는다. 이 사료관리법은 소, 돼지 등 대동물을 위주로 하는 ‘축산업’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체구가 작은 강아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반려동물은 사람과 함께 거주하는 특성상 생활 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균 수, 제조 기준, 영양성분 표시까지 올바르게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용 영양제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및 규제 및 개선이 필요하다.

‘대웅펫’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포함해 제품 생산 환경, 품질 관리, 영양성분 표시 기준까지 모두 사람의 기준을 충족하는 ‘휴먼 스탠다드(Human Standard)’ 원칙을 도입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웅펫의 ‘임팩타민펫’은 대웅제약의 스테디셀러인 고함량 비타민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공정 과정을 거친 완제품에 들어있는 실제 성분의 양을 표시한 ‘잔존 함량’에 대한 표시를 성분표에 확인 가능하도록 하여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급여 편의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반려동물 몸무게 5kg당 하루 1회 한 알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박상길 아이엔동물병원 원장은 “최근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며 다양한 영양제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은 어렵다”며 “영양제를 고를 때에는 성분표를 통해 함유된 성분이 정확히 표기되어 있는지, 이러한 영양소가 반려동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급여 편의성이 얼마나 높은 제품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추가로 믿을만한 곳에서 안전하게 생산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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