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BNK부산은행·금융지주, 부동산 PF 익스포저로 수익성 부담 지속 전망”

입력 2024-02-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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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NK금융그룹)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BNK부산은행과 BNK금융지주에 대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와 고금리에 따라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7일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높은 부산은행의 건설업 및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자산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S&P는 BNK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보유하지 않았고, BNK부산은행은 장기 신용등급 'A-, 안정적', 단기 신용등급 'A-2'로 평가하고 있다.

S&P는 BNK부산은행에 대해 "잠재적인 신용리스크가 다른 주요 시중은행 대비 높다. 부산권역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NK부산은행의 총 대출 대비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작년 말 약 57%이다.

BNK부산은행은 BNK금융지주 산하 가장 큰 자회사로 그룹 총 자산의 약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BNK경남은행이 약 36%로 뒤를 잇고 있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부진한 재무실적도 그룹 전반의 자산건전성에 부담이다.

S&P에 따르면 비은행 자회사들의 BNK금융그룹 내 비중은 그룹 총 자산의 약 10% 수준으로 높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사업초기 단계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다.

S&P는 "부산은행과 BNK금융지주의 충당금 추가 적립은 향후 자산건전성 악화를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아진 대손 비용과 순이자마진 축소에 따른 다소의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4~5% 수준의 완만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적정한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BNK금융지주의 대손비용률(총 대출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액 비율)은 2022년 0.53%에서 2023년 0.87%로 상승했다. BNK부산은행의 대손비용률 또한 이 기간 0.32%에서 0.67%로 상승했다. 그룹 대손비용의 약 3분의 1은 보수적인 경기전망과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손실흡수능력 확대에 따라 충당금 추가 적립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보험업 진출 등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더라도, BNK그룹 및 부산은행의 자본적정성에 큰 부담이 되는 규모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BNK그룹 및 부산은행은 바젤III 자본규제를 충족하는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BNK부산은행의 작년 잠정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2022년 0.65% 대비 소폭 하락한 0.50%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의 평균총자산이익률도 2022년 0.58%에서 2023년 0.45%로 감소했다. BNK부산은행의 작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약 0.42%로 2022년 0.29%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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