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체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선방'

입력 2023-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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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8일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제조업 업황BSI, 전월 동일…"반도체 장비제조 업체 실적 개선 등 반영"
비제조업 업황BSI, 전월대비 1P 상승…"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 상승"

(한국은행)
이달 제조업 경기 체감이 반도체업계 회복 기대감에 겨우 선방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중 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9)는 70으로 전월과 같았다. BSI는 매월 기업경기 동향 파악 및 다음 달 전망을 위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은 6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나 대기업은 75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오른 70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기업은 5포인트 하락한 70을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기타 기계·장비는 63에서 72로 9포인트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72에서 73으로 상승했다. 반면 화학물질·제품은 66에서 60으로 하락했고, 금속가공도 76에서 70으로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 장비제조 업체의 실적 개선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증가 기대감이 각각 반영됐다"며 "화학물질·제품은 중국산 저가 화학제품 공급으로 인한 업황 악화 및 스프레드 축소 영향을 받았고, 금속가공은 전방산업인 건설부문의 경기악화로 가공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매출BSI와 채산성BSI는 각각 76, 78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씩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역시 1포인트 떨어진 82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20.9%), 인력난·인건비상승(11.7%)이 그 뒤를 이었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5)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팀장은 "정보통신업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등의 수요가 증가했고,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엔지니어링 사업, SOC 설계 등의 연말 수주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수창고업은 원유가격 하락 및 해운 운임단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91.1을 기록했다. 올해 1월(90.1)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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