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 "에너지 혁신 기술로 글로벌 가전시장 판 바꾼다" [IFA 2023]

입력 2023-09-03 14:28수정 2023-09-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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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차별화된 빌트인 가전으로 유럽 공략
LG 스마트코티지, 냉난방공조·가전·서비스 융합한 생활 솔루션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과 차별화한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3’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전을 뛰어넘어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빌트인을 포함한 혁신적 생활가전 기술과 앞선 에너지 기술, 차원이 다른 업(UP) 가전 등을 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집에서 경험하도록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앞서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업가전 2.0 공개행사에서 “고객이 가사로부터 해방되고 절약된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내도록 하는 것이 LG전자의 기본 사업 방향”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이 주는 편리한 기능뿐 아니라 서비스 등 무형(Non-HW)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스마트 홈 솔루션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7월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LG전자는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LG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가전, 서비스를 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의 좋은 사례다. 스마트코티지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LG 프리미엄 가전뿐만 아니라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Therma V Monobloc)’이 적용됐다. 사용하고 남은 전력도 가정용 ESS 시스템에 저장할 수 있다.

 류 사장은 “스마트코티지가 이번 IFA에서의 핵심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스마트 라이프 홈 솔루션이라는 LG전자의 핵심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집약된 기술을 하나로 모으다 보니 스마트코티지와 같은 신개념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코티지처럼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한발 빨리 제공하는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트 펌프 냉난방 시스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등 모든 고객이 가전을 손쉽게 쓸 수 있는 것까지 가전 선도기업으로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지난해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실현의 가속화에 따라 LG전자의 탄소배출 감축 히트 펌프 냉난방 시스템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럽 히트 펌프 시장은 2020년 약 60만 대에서 2027년 250만 대 수준으로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 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된다. ‘LG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유럽 ErP(Energy-related Products)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만족한다.

 LG전자는 앞선 고효율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고효율 가전과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홈 에너지 플랫폼’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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