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野, 승리 위해 안철수·금태섭 모아 빅텐트…與는 '오세훈 때리기'

입력 2021-03-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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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빨간 넥타이, 금태섭은 국민의힘 점퍼
오세훈 "연립정부, 공동경영 수도 서울에서 가능"
여당은 오세훈 때리기…박영선 "오, MB 황태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대화를 나누고(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야권 연대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여권은 오 후보 공격에 힘을 쏟으며 기세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오 후보 캠프는 24일 오전 공지를 통해 금 전 의원이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고 알렸다. 앞서 전날에는 안 대표가 오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서 안 대표를 박수로 환영했다. 안 대표는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피력했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 포옹을 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 승리를 믿는다"며 "집권 세력의 오만을 견제하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싸우는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열심히 돕겠다"며 "반드시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오 후보가 건넨 국민의힘 당 점퍼를 입기도 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합류로 야권 연대는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의 적막한 풍토에도 연립정부와 공동경영이 수도 서울에서 가능하다는 모범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며 "한 번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여권은 오 후보를 견제하며 총동원령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를 통해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위장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관련 의혹을 지적하며 "지도자가 그렇게 거짓말을 계속해도 좋은지 여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곡동 문제는 지금 LH 사태의 원조 격"이라며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로 불리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이 그린벨트를 푸는데 거기에 내 땅이 있고, 이런 절차를 거쳤다'고 시민의 동의를 얻었어야 한다"며 "압력을 가했느냐 안 했느냐 문제는 추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공세에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표심 얻기 행보에 나섰다. 이날 두 사람은 국회에서 인재근 민주당 의원의 주선으로 우연히 만나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는 이 지사가 박 후보 돕기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두 후보의 선거운동은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앞서 박 후보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자정부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야권 연대를 통해 선거운동을 활발히 진행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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