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도 환자도 힘내세요"…대구 지역 지원 나선 유통업계

입력 2020-03-30 15:27수정 2020-03-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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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경제가 어렵습니다. IMF 시절 '아나바다' 국민운동으로 힘든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투데이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거나배바(사회적 거리두기, 함께 나누기, 서로 배려하기, 바이러스 바로 알기)' 캠페인을 서울시, 대한상의와 함께 전개합니다.

▲▲LG생활건강 직원들이 충북 청주 중앙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 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는 지역과 의료진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기부하거나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까지 지원에 참여해 사실상 국경없는 코로나19 극복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협력사, 가맹점 등을 돕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재난취약계층에 72억원(원가 기준)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전국 대리점에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등을 돕기 위해 치약,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3월 한달 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 제품을 매주 무상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와 지유(GU)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중국의 거래처 공장과 협력해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국가 및 지역에 마스크를 제공키로 했다.

한국에서는 에프알엘코리아가 필요한 수량을 확인해 모기업에 전달한 후 국내 NGO 단체에 마스크를 기부할 예정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앞서 취약계층에 마스크 2만5000장과 구호 성금 15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경북 지역의 의료진을 위한 구호성금 5000만원과 약 1억 2000만원 상당의 기능성 의류를 전달한 바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3일부터 한 달 동안 판매된 세븐카페 매출액 일부를 모아 후원 물품을 꾸려 대한적십자사 대구 지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전국적으로 6000여 개의 세븐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후원 물품은 물티슈, 컵라면 등 주요 생필품으로 구성되며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위해 대구 지역 병원 약 10여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남양유업 계열 디저트 브랜드 백미당의 홍콩과 중국 사업 파트너인 뉴월드그룹과 초우타이푹 주얼리 그룹의 에이드리언 청 회장은 국내에 100만개의 의료 등급 수술용 마스크를 기부키로 했다. 100만개의 마스크는 한국 소롭티미스트 협회를 통해 한국 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와 경북 지역에 우선 기부될 예정이며 또한 아동권리보장원과 사회복지원에도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글로벌 스포츠 리딩 기업 아디다스코리아도 대구 지역거점병원에 N95 방역용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아디다스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대구의료원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의료 현장에 필요한 N95 방역용 마스크를 지원한다. 아디다스가 지원하는 N95 마스크는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내는 1급 방진 마스크로 높은 필터 효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는 대구·경북지역 공공기관에 마스크 3000장을 우선 기부한테 이어 취약지역과 취약계층에도 2만장의 마스크를 추가 기부하기로 했다.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 메디테라피는 대구광역시 자원봉사센터에 다목적 세정제와 영양제 등 3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전달했다.

메디테라피가 기부한 품목은 다목적 세정제 ‘굿바이 찌든때’ 600여 개와 건강기능식품 ‘루테인 눈이반짝 스틱’ 700여 개이다. 해당 물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취약 계층과 최일선에서 총력을 다하는 보건소 및 선별 진료소 의료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피자헛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지역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를 위해 피자 1000판을 지난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10회에 걸쳐 기부하고 있다. 대구에 위치한 9개 상급병원에 피자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3월 25일부터 4월 9일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대상 병원은 대구파티마,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대구의료원, 동산병원, 하양국군대구병원이다. 이번 기부에는 피자헛 본사뿐 아니라 대구지역 내 가맹점 14곳이 힘을 모았다.

▲메디테라피가 세정제와 영양제 등을 대구 의료진에 전달했다. (메디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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