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물ㆍ금융부문 복합위기 가능성…적시 시장안정조치, 신용경색 방지"

입력 2020-03-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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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1차관 "철저한 방역이 금융시장 안정 핵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물ㆍ금융부문 복합위기까지 직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스템 부문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는 한편 신용경색을 미리 방지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긴급 소집해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점검했다.

코로나19가 미국ㆍ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또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선제적·적극적인 대응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등 불안이 고조됐다.

김 차관은 "파격적인 통화 완화조치에도 코로나19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 결국 철저한 방역이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임이 재차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이고 향후 경제지표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 추가불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나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정책 대응 여력,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견고한 금융시스템 등을 감안한다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신속하고 과감한 행보에 이어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G7 등 주요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조치들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ㆍ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ㆍ금융 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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