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무게중심 '렌터카'로 이동…궁극점은 모빌리티

입력 2020-02-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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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현대차 등 영토 확장, 카셰어링 시대 앞둔 모빌리티 전략

▲현대자동차는 KST모빌리티와 함께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렌터카 사업과 차량공유 서비스 확대를 발판삼아 모빌리티 전략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차)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합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주요 기업이 렌터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모빌리티 전략을 앞세워 미래 먹거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52) 쏘카 대표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면서 주요 기업의 모빌리티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9일 타다와 관련해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사정이 급변하자 조심스럽게 모빌리티 전략을 추진해온 재계 주요 기업의 관련 사업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SK네트웍스는 자사의 렌터카사업부와 지난해 인수한 AJ렌터카의 통합 법인 ‘SK렌터카’를 출범시켰다.

지난 3분기 기준 SK네트웍스의 시장 점유율은 11.7%, AJ렌터카 점유율은 9.0%로 각각 2위와 4위였다. 양사 점유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20.7%로, 1위 롯데렌탈(23.5%)을 바짝 뒤쫓고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통합 법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키우고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낸다.

싱가포르 그랩, 미국 앱티브, 영국 어라이벌 등과 잇달아 협력을 약속하며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대캐피탈을 앞세워 유럽 4대 렌터카 업체 중 하나인 독일 '식스트' 지분 인수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손잡고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세웠다.

상반기 안으로 자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스마트 솔루션'에 대한 실증테스트를 마치고, 이 시스템을 중소렌터카업체에 제공한다.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에 맞춘 신차를 출시하면 자연스럽게 렌터카 회사가 현대ㆍ기아차를 고를 수 있게 된다.

2월부터는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승합버스 시스템 '셔클'도 서울 은평구에 선보였다.

이용자가 반경 서비스 지역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태우거나 내려준다.

셔클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실시간 수요와 교통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차량이 배차되며, 호출 후에는 앱으로 실시간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렌터카 및 차량공유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전략의 첫발은 기존 렌터카 영역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라며 “자동차 소유가 ‘공유’ 개념으로 빠르게 바뀌는 만큼 시나리오를 짜놓고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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