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혁신금융] 이명호 BC카드 중국법인장 “韓 간편결제 확산 시간 문제”

입력 2020-01-07 17:18수정 2020-0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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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페이와 유커 대상 제휴 마케팅…국가간 거래 확대 대비 네트워크 구축”

현금과 카드가 없는 중국. 알리페이 같은 모바일 페이 확산이 이미 전 지역으로 퍼져있다. 온라인 현금 결제 시스템이 잘 구축된 혁신국가로 통한다. 특히 금융의 중심지로 불리는 상해는 사실상 모든 결제가 페이로 이뤄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중국의 모바일결제는 우리나라 보다 5년 이상 앞서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취재팀은 대표적인 페이업체 알리페이가 중국 상해와 항주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시장 상황도 함께 짚어본다.

▲이명호 BC카드 중국법인장. 사진제공 BC카드
BC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한국 결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C카드는 2008년부터 중국 유니온페이와 협업해왔으며, 2015년에는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이 한국에 진출해 양사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투데이는 BC카드 이명호 중국법인장을 상하이에서 만나 중국 내 BC카드 협업 상황과 전망을 들었다.

이 법인장은 인터뷰에 앞서 본사 입주 건물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그는 능숙한 중국어로 음료를 주문하고, 이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평소 즐겨먹는 땅콩을 샀다. 동행한 유니온페이 중국 직원은 “웬만한 중국인보다 중국어가 훌륭하다, 처음 봤을 때 중국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결제는 ‘BC카드 페이북’ 앱에서 QR결제로 몇 초 만에 이뤄졌다. 그는 결제 직후 “한국에 들어가면 실물카드 없이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중국보다 더 불편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 법인장은 인터뷰 처음부터 “한국 내 간편결제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유니온페이와 협업 과정에 대해 “BC카드는 일찍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4년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시작하고, 이후 국내 최초로 유니온페이 브랜드 상품을 선보였다”며 “이후 한국과 중국 간 관광객 교류가 활발해져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10여 년간 중국 관광객의 카드 사용에 대한 프로세싱 업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법인의 역할에 대해선 “중국 유커를 대상으로 유니온페이와 함께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추진해 고객 결제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또한 양사가 함께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투자 제휴를 이끌어내는 등 중국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법인장은 최근 한국 내 간편결제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BC카드는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전사적으로 구축해 악화된 경영 환경을 극복할 것”이라며 “기존에 구축한 QR결제와 NFC표준, 생체인증, 토큰(가상카드) 등 디지털 플랫폼 외에도 전사적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BC카드가 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법인장은 “비씨카드가 앞으로 국가 간 거래가 더 많아질 것을 감안해 서비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국제 결제사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네트워크 제휴를 시도할 것”이라며 “또 해외 여행객에게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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