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ㆍLG이노텍, 고성능 폰카 업고 ‘훈풍’

입력 2020-0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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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직원이 광학5배줌 카메라모듈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이 스마트폰의 고스펙 카메라 채용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5G(세대) 보급 확산 등에 힘입어 카메라모듈 매출액과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카메라모듈 매출액은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액은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고성능 카메라 채용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1분기와 3분기에 카메라모듈 매출액 8000억 원을 각각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고성능 멀티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LG이노텍은 북미향 고객사가 제품을 내놓은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됐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조6820억 원을 기록했고, 4분기는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고성능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의 판매가 증가했다.

양사의 카메라모듈 사업은 올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은 5배 줌 기능 추가 및 고화소 채택 비중 확대로 평균가격은 지난해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상향 전략과 폴더블폰 시장 진출에 삼성전기가 주력 공급업체로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 기술 내제화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북미 전략고객사가 올해 스마트폰 후면에 ToF(비행시간거리측정) 카메라를 신규로 2개 모델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업계에선 트리플 카메라 추가 공급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 전략 고객사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술 상향도 추진하게 되면서 LG이노텍에 대한 부품 의존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은 4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및 5배 이상의 광학 줌이 적용된 멀티카메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라며 “5G 확대와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를 중심으로 카메라모듈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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