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절반은 "배려받지 못했다'…'배가 나오지 않아서'

입력 2019-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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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날' 기념식 계기 설문조사 결과…"가사 지원, 출퇴근시간 조정 등 필요"

(이투데이 DB)

임산부의 절반 이상은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려를 받지 못한 주된 이유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였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0일 여의도 IFC몰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임산부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과 맘스홀릭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간 임산부에게 전용좌석을 양보하고, 직장 내 유연근무 확산 등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나, 배려 문화가 충분히 확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1%는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그 사유로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7.1%였다. 필요한 배려로 가정에서는 ‘청소·빨래 등 가사 지원(46.8%)’, 직장에서는 ‘출퇴근시간 조정(31.1%)’,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 좌석 양보(37.8%)’를 꼽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임산부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온 기관·개인에 대해 대통령표창(1점), 국무총리표창(3점) 등 총 4점의 표창이 수여됐다.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은 의료계 최초로 난임휴가제도와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시차출근제) 및 희망휴직제를 도입해 회사 내 임신·출산·육아에 적극적인 분위기를 확산한 공적이 인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보다 나은 정책으로 임산부가 마음 편안하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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