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에 불가리아 출신 게오르기에바 사실상 확정

입력 2019-09-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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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간) 단독으로 IMF 차기 총재 후보에 오르면서 IMF 역사상 두번째 여성 수장 배출을 앞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불가리아 출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IMF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수장 배출이다.

9일(현지시간) IMF는 게오르기에바가 단독으로 차기 총재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IMF 집행이사회는 선임을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해 내달 4일까지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게오르기에바는 1945년 IMF가 출범한 이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총재가 된다.

게오르기에바는 지난달 초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의 두 차례 표결 끝에 예룬 데이셀블룸 전 네덜란드 재무장관을 꺾고 EU 단일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특히 프랑스와 남·동유럽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IMF는 게오르기에바를 총재로 모셔오기 위해 내부 규정까지 바꿨다. 개정 전 규정은 총재 취임 연령을 만 65세 미만으로 제한했다. 또 70세가 넘으면 총재직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나 후보 추천 마감 하루 전인 지난 5일 총재 취임 연령 제한을 없애 올해 66세가 된 게오르기에바에게 길을 열어줬다.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인 게오르기에바는 중도 우파 성향으로 10년 이상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평판이 강점으로 꼽힌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서 예산, 인권, 국제협력 부문의 집행위원을 지내는 등 다수 요직을 거쳤다. 2017년부터 세계은행의 최고경영자를 맡아왔다.

게오르기에바는 무역전쟁 고조 및 일부 선진국에서 포퓰리즘이 대두하고 있는 어려운 시점에 IMF 총재직을 맡게 됐다. 금융시장, 거시경제 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평가다.

한편 프랑스 출신 라가르드 IMF 총재는 9월 12일자로 공식 사임하고 오는 1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통화·금융정책을 관할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취임한다.

미국과 유럽은 세계대전 후 세계경제 안정을 위해 쌍둥이 기구인 세계은행과 IMF를 만들면서 수장직을 나눠 가져왔다.

세계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이자 미국 재무부 관리를 지낸 경제학자 데이비드 맬패스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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