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클러스터 본격 가동…롯데케미칼, 水처리 신사업 탄력받나

입력 2019-09-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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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스터 실험 인프라 사용 가능…공장 운영 효율성 향상 기대"

▲롯데케미칼 대구 수처리 분리막 공장 전경. (사진 제공=롯데케미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롯데케미칼의 수처리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 산업 기술·제품개발부터 실증실험, 성능확인, 해외진출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물 산업 집적단지다. 지난 4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문을 열게 되면서 이곳에 생산 공장을 마련한 롯데케미칼의 수처리 사업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할 때까지 전 과정을 한꺼번에 지원해주는 데다가, 실증 플랜트와 시제품 제작실 등 실험 인프라 등 활용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실증 플랜트는 세계 최초로 24시간 연속 실규모 실증실험이 가능한 처리시설로, 정수·재이용·하수·폐수 분야에서 하루 1000~2000톤 규모로 가동된다. 개발된 기술 및 제품의 성능확인을 원할 때 연구개발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롯데케미칼 측은 실험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롯데케미칼은 대전에 연구소가 있는데, 클러스터 내에 있는 실험 인프라를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실험이나 각종 인증 측면에서 공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수처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선정, 연구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한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데까지도 8년이 걸렸다. 그동안에는 파일럿 생산시설에 의존하면서 소규모로만 판매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마련한 수처리 분리막 공장의 상업가동이 시작되면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동 첫해부터 중국과 폐수 처리용 분리막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 것이다. 최근에는 하·폐수 처리(생활 및 공장 폐수) 및 정수(상수·공업용수)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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