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국가경쟁력] 포스코, 전기차 시대에도 최고 철강사로

입력 2019-08-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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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초고강도 및 경량화 자동차강판 (자료제공=포스코)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유명하다.

매해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1.6%에 달한다.

세계 철강업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철강공급과잉과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비용 절감이 확산하는 중에도 포스코는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포스코의 집요한 투자 결과는 2017년에 나타났다.

포스코는 2017년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 톤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기가스틸이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부른다.

가로 10㎝, 세로 15㎝ 손바닥 크기의 ‘기가스틸’에 약 1톤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를 지녔다.

기가스틸은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의 필수 소재다.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보다 경제성, 경량화, 안전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우수하다.

가공성도 우수해서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을 사용해 안전하고 가벼운 전기차용 차체 PBC-EV를 개발했다.

이 차체를 전기차에 적용하면 사고 시 충격을 흡수, 분산시켜 사고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가 파손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포스코는 또 고효율 전기강판인 ‘Hyper NO’를 개발해 고효율 모터에 적용한다.

전기차 연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자동차 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소재다.

Hyper NO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기존의 전기강판 대비 철손이 30% 이상 낮다.

철손이란 에너지를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너지 손실을 말한다.

포스코는 이밖에도 접착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팅을 전기강판 표면에 적용하는 이른바 ‘셀프본딩’ 기술을 개발해 모터 효율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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