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 개인회사에 인세 61억 지불…전체 영업익 육박

입력 2019-08-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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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에 지불한 인세가 전체 영업이익에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의 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66억815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4% 줄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라이크기획에 지불한 인세는 61억5681만 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약 9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로, SM 소속 가수의 음반을 비롯해 제작 음반과 관련한 음악 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급감에도 인세 규모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SM이 별도 매출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회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급감했지만 매출액은 12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라이크기획에 지불하는 인세와 관련해 기업경영의 복합적 구조에 따른 것이라는 게 SM 측의 입장이다.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 등 다양한 구조적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대비 몇 퍼센트의 인세가 지급됐다고 단순 역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사업과 인력비용 구조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이 기업경영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SM에 주주서한을 발송했던 KB자산운용은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을 밝혔다. KB자산운용의 지분율은 7.59%로, 이수만 회장(18.77%)과 국민연금(9.23%)에 이은 3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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