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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납품 가능하죠?” 日에서 문의…제재 ‘무풍지대’ 태양광업계
입력 2019-07-22 17:30   수정 2019-07-22 17:42
불매운동, 기업 간 거래에선 다소 자유로울 듯

▲한화큐셀이 지난 2016년 일본 동경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PV EXPO’에 참가해 태양광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큐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를 시작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지만 국내 태양광 업계는 이번 갈등의 바람에서 다소 비껴간 모양새다.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이 확대 영향이 제한적일뿐더러 일본 내 한국산 제품 불매 운동의 확산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화큐셀 등 국내 업체들이 수출 규제는 물론 제품 불매 운동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태양광 업체는 폴리실리콘, 모듈, 셀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재를 일본이 아닌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공수하면서 이번 규제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한일 양국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점차 확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태양광 업체에 혹여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일본 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더라도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단언했다.

오히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양국 갈등으로 인해 불매 운동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일본 업체에서 ‘제때 납품이 가능하냐’라는 문의가 오고 있다”라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 현황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 가능한 것은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 자체가 B2B(기업 간 거래)이기 때문에 불매 운동이 일어나더라도 소비재보다 받는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일반 생필품이나 가전제품 등 소비재보다는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소비자의 결정권이 높지 않아 불매 운동을 하더라도 태양광 제품까지 확산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한화큐셀이 일본 시장 진출 당시 ‘독일 큐셀’로 진출해 일본 현지에서 ‘한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보다 글로벌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도 이번 제재에서 관망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더해 이미 40여 년 전 일본에 진출해 ‘신의’를 중요시하는 일본 회사와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져둔 것 역시 불매 운동이 확산하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이유다.

무엇보다도 한화큐셀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다. 일본 시장은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고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한화큐셀은 큐피크 듀오(Q.PEAK DUO) 모듈 등 우수한 제품을 앞세워 외국계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역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OCI 관계자는 “OCI파워의 경우 일본 내 사업의 크기가 작아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갈등의 추이를 지켜보되 사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은 중국, 미국과 함께 글로벌 주요 태양광 시장 중 하나로, 발전차액지원제도 등 정부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태양광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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