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분기 만에 영업益 1조 회복…V자 반등 탄력

입력 2019-07-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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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분기 대비 22% 증가 전망, 우호적 환율과 다양한 신차 효과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1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자동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 증가한 26조54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1조1310억 원 수준. 전년 대비 21.62% 증가한 것은 물론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 원대 회복이다.

2008년 리먼쇼크 이후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시작한 현대차는 2011년을 시작으로 영업이익 8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3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8조 원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그래픽=이투데이)

그러나 이 시기부터 점진적인 위기는 시작됐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와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 비율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SUV 트렌드에 대한 뒤늦은 대응 탓에 판매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나아가 환율이 불리했고 판매 하락에 따른 재고 증가, 이로 인한 공장 가동률 하락 등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1년 77조8000억 원에 달했던 연간 매출이 지난해 97조2500억 원까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12년(8조4400억 원)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2조4200억 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2011~2012년도에 각각 10.3%와 10.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2.5%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사정은 올해 들어 달라졌다. 환율이 우호적으로 상황으로 변했고 지난해 연말부터 신차(대형SUV 팰리세이드 및 8세대 쏘나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지만 베이징 1공장 폐쇄로 인한 세전이익(약 1200억 원)이 하반기에 반영되면 개선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내수와 미국시장 신차판매 호조에 힘입어 재고 및 가동률 개선 등이 실적개선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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