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일본行…수출규제 확산 대비해 선제 대응

입력 2019-07-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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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현지행사 참가, 전날은 중국서 1공장 구조조정 점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이투데이DB)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재계 총수들의 잇따라 일본행에 나서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18일 일본으로 떠났다.

표면적으로 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나섰지만 일부 비공식 일정을 통해 수출규제 확산에 따른 여파를 점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9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에 참가한다.

전날 중국 베이징 1공장 폐쇄를 포함해 현지 생산 구조조정을 점검한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곧장 일본으로 향했다.

정 부회장은 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현지 대회에 참가 중인 우리 대표단을 격려하는 등 공식 일정을 이어간다.

재계는 이번 정 부회장의 일본 방문 가운데 일부 비공식 일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규제 품목의 확산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국산화 비율은 이미 90%를 넘고 있다. 일본산 부품 및 소재 가운데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분야도 없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가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비공식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협력사의 경우 일본산 부품을 사용해 현대기아차에 납품중인 만큼, 일본 현지상황을 파악하고 공급망을 점검하는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일본에서 승용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2000년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재팬(HMJ)을 세우고 EF쏘나타와 그랜저XG를 앞세워 영업을 시작했다.

반면 극심한 판매부진 탓에 2009년 현지 사업을 철수했고, 현재는 상용차 가운데 일부 버스 모델만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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