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내년 초까지 운항 중단 지속 전망

입력 2019-07-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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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에 시간 걸려…항공사들도 중단 일정 계속 연기

▲보잉 737맥스 항공기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세워져 있다. 피닉스/AP뉴시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둘러싼 그림자가 단기간에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보잉의 베스트셀러였던 737맥스 항공기의 운항 중단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발생했던 치명적인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던 운항 통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타 개선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 각 항공사의 준비 상태 등을 감안하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에나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보잉과 FAA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아직 확정된 시간표조차 나오지 못한 상태다. 소프트웨어 개선과 인증, 조종사 훈련계획 변경 등의 프로세스는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사실상 올해 보잉 737맥스 운항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737맥스 운항 중단을 11월 2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목표였던 9월 초 복귀보다 2개월 더 미룬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3월 최초로 운항을 중단시킨 후 복귀 계획을 무려 다섯 차례 뒤로 미뤘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지난 12일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관계자들은 11월 운항 재개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잉 임원들과 일부 FAA 관리들은 정부와 업체 관계자들에게 올 가을까지 운항 재개 준비가 되고 연말까지는 승객 탑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관리들이 과거 항공기 운항 재개 사례나 예기치 않은 기술적 문제 발생 가능성을 들어 내년 1월 일정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견해를 형성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FAA는 보잉 737맥스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하기 전에 모든 안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시간표가 없는 철저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잉도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전까지는 항공당국에 인증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보잉이 기존 밝혀진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할지라고 새로운 비행 테스트와 향상된 조종사 교육 절차, 업데이트된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 등 전반적인 수정안 전체에 대해 FAA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항공사들이 운항이 중단된 맥스 항공기를 격납고에서 꺼내 유지 보수 절차를 밟고 필수 검사를 완료하는 데 최대 45일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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