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지워지지 않는 터키발 후유증…신용등급 ‘부정적’ 잇따라

입력 2019-07-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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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터키 법인발 악재 후유증이 길어지면서 신용도·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실적 저하가 재무 안정성을 훼손하면서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평가가 잇따라 ‘부정적’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1일 CJ CGV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이틀 뒤에는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장기신용등급을 ‘A+·Stable’에서 ‘A+·Negative’로 변경했다. 주가 역시 작년 5월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신용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주요 배경은 수익구조의 약화를 비롯해 터키 영화관 사업 투자 이후 발생한 재무안정성 저하다. CJ CGV는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2015년 8%에서 지난해 3.7%로 떨어졌다. 해외사업장은 공격적인 출점에 따른 초기 영업적자를 극복하고 2015년 이후 흑자로 전환하면서 별도기준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연결기준 수익성 역시 점진적으로는 저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CJ CGV는 2016년 터키 법인 인수 당시 FI(재무적투자자, 메리츠증권)와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들어 발생한 터키의 경제위기로 리라화 환율이 급락하며 1776억 원의 TRS 평가손실, 884억 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연결기준 1885억 원의 세전적자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최경희 선임연구원은 “회사는 평가손실 및 금융비용 증가 등에 따른 당기순손실 누적 등으로 1분기 말 부채비율이 678.5%를 기록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크게 저하됐다”며 “특히 터키 법인 인수 시 출자한 FI 투자금 중 일부는 부채 성격이 존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 재무안정성은 지표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판단돼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신평사들은 CJ CGV의 영업수익성이 중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되기 어렵고, 과거 대비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만큼 자본확충을 포함한 재무부담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CJ CGV 관계자는 “자본 확충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을 해왔고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증자 쪽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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