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펫푸드 시장, '냥냥이 간식'이 성장 이끈다

입력 2019-07-02 16:57수정 2019-07-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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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1조 8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려묘 간식이 ‘펫코노미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펫코노미란 애완동물(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을 뜻한다. 정부는 2020년 시장규모가 3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조사기관에 따라 시장규모를 6조 원까지 내다보기도 한다.

지난해 1조원 규모의 펫푸드 시장에서 반려견 사료는 약 6400억 원, 반려묘 사료는 약 3200억 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로모니터 조사). 각각 전년 대비 3.8%, 14% 증가한 수치다. 2024년에는 반려견 사료 시장이 6980억원, 반려묘 사료 시장이 4500억 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유로모니터는 예측했다.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반려견 1%, 반려묘 5% 가량이다.

실제로 잡식인 개에 비해 육식동물인 고양이의 먹거리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게 책정된다. 또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최근 몇년새 개보다 고양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반려묘 사료 시장이 반려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묘를 위한 간식 시장은 지난해 523억원 규모로 78억 원을 기록한 2015년 대비 3년 새 약 6.7배나 커져 눈길을 끈다.

이에 펫푸드 업계에서도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쿠키부터 액상형까지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네슬레 퓨리나의 프리미엄 습식 캣푸드 브랜드 팬시피스트의 ‘퓨레키스’는 퓨레에 플레이크 알갱이가 들어있는 스틱형 액상 간식이다. ‘퓨레키스’는 맛에 민감한 반려묘를 겨냥해 생 닭고기와 참치의 순 살코기로 만든 퓨레 베이스에 단호박, 닭고기 등 원료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크를 넣었다. 지난해 출시된 이 제품은 액상형 간식의 인기에 힘입어 6월 한달 간 매출이 전월 대비 70% 늘었으며, 이같은 소비자 호응에 발맞춰 대용량(20개입) 제품과 블루베리 맛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팬시피스트 최지혜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반려묘를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간식 구매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짜 먹는 형태의 ‘퓨레키스’을 비롯해 점차 다양한 제형의 간식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 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횟감용 참치를 넣어 만든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2종(참치 미니스틱 캣, 참치 치즈벨 캣)을 반려묘용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신선한 참치 생육을 베이스로 연어오일, 참치자숙농축액 등의 오메가3 지방산과 크렌베리, 생치즈 등을 넣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는 반려묘를 위한 ‘아미오 그레인 프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육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고양이의 특성에 맞춰 육류 함량을 80%로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밖에 와그의 고양이 쿠키 ‘퍼얼’은 치킨, 리버(닭고기), 헤어볼 컨트롤 3종으로 출시됐다.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한 새우 분말과 항산화 성분이 가득한 로즈마리,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다. 드림펫푸드의 ‘런치 보니또’는 닭가슴살과 참치 통살로 조리한 간식이다. 가쯔오부시맛, 오리지널 참치맛 총 4종으로 구성됐다.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타우린은 물론 히스티딘도 함유해 다이어트와 면역력 증진, 각종 질병 예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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