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전자전 품질경영…美 JD파워 3년 연속 1위

입력 2019-06-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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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제네시스 3년 연속 1~3위 석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의 품질경영을 업그레이드한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의 감성 품질이 본격적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가 밝힌 신차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가 종합 1∼3위를 석권했다.

2017년부터 별도 브랜드로 신차품질조사를 받기 시작한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독일 포르쉐와 일본 렉서스 등 걸출한 경쟁자를 모두 물리쳤다. 첫해부터 3년 연속 1위다.

올해는 63점(100대당 품질 불만건수 63건)으로 작년보다 5점이 개선됐는데, 프리미엄 브랜드 2위인 링컨(84점)과의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 전체 브랜드 기준으론 제네시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차 역시 종합 순위 3위로 기아차 뒤를 이었다.

1987년 시작한 JD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실제 차를 구입한 고객이 평가한 품질 종합점수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시 주요 기준임과 동시에 업체의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이번 상위권 석권은 현대차그룹 품질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한때 현대차그룹은 1990년대까지 미국 시장에서 품질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미국 진출 첫해 24만 대가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니 엑셀은 이내 품질 문제로 원성을 샀다. 1989년 캐나다에 세운 브루몽 공장 역시 1세대 쏘나타 2만여 대를 생산한 뒤 판매 하락에 공장 문을 닫았다. 절치부심한 정 회장은 2000년대 초 기아산업을 인수한 이후 플랫폼 통합과 함께 품질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글로벌 생산시설 곳곳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품질경영에 나선 것이다.

결국 2000년 30위권에 머물러 있던 현대차의 신차품질지수는 NF쏘나타(2005년) 출시 후 10위권에 진입했다. 점진적으로 품질평가지수를 끌어올린 기아차도 이 무렵 10위권에 진입했다.

2010년대 들어 급격한 양적 성장이 시작됐다.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2010년)과 동일본 대지진(2011년) 탓에 일본차가 부침을 겪는 사이 현대기아차는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그 사이 현대차의 신차품질지수는 2012년 18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반전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시대에 시작됐다. 2014년부터 신차품질지수는 5위권에 진입했다. 2015년 800만 대를 정점으로 질적 성장에 나선 현대차그룹이 다시 한번 품질 우선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차업계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을 앞세웠다면 정의선 부회장은 감성품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상위 순위권을 계속 유지한다면 이는 북미시장에서 상당한 마케팅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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