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 “BYD 공장 증설 수혜…추가 고객사 확대 가능”

입력 2019-05-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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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사진=회사제공)

이노메트리가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의 공장 증설 수혜를 볼 전망이다. BYD가 2022년까지 칭하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증설키로 한 가운데, 이노메트리는 BYD 칭하이 공장에 배터리 검사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는 27일 경기도 안양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BYD는 칭하이 지역에 축구장 140배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며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의 규모는 전체의 약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BYD가 생산 모델 변경으로 인해 칭하이 공장에 이미 납품한 검사 장비 설비의 업데이트를 요청하고 있다”며 “칭하이에 이어 시안, 충칭 등 BYD 신규 공장 투자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으며 당사의 검사장비 납품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노메트리의 BYD 관련 사업팀이 현재 칭하이에 머물고 있으며 BYD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도 최근 대부분 시간을 중국에서 보내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고객사 관련 일을 진행키 위함이다. 이날 인터뷰도 한국 체류 시간을 통해 진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칭하이뿐만 아니라 시안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충칭에도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올해 말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증설 속도는 기존 예상치 넘어서는 상황이다.

김준보 대표는 “BYD 시안 공장과 충징 공장은 칭하이 공장 규모 수준으로 계획됐다”며 “당사는 BYD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장에 맞는 검사장비 설계를 논의 중이며, 빠르면 하반기 말부터 충칭 공장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이노메트리의 중국 시장 진출은 오랜 기간 국내 대기업과 거래를 통해 쌓아 놓은 기술력에 기반으로 한다.

주목할 점은 고객사 확대가 BYD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화웨이, 레노버, 장성자동차 등으로 확대될 잠재력을 가진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의 대기업들의 면밀한 품질 관리는 시작 단계”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노메트리는 작년부터 연구인력 및 엔지니어를 늘리고 생산량 확대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늘어날 수주에 대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노메트리의 기술력은 엑스레이 검사장비 분야 프로그래머 출신인 김준보 대표를 비롯해 전문 기술진을 기반으로 한다. 이노메트리의 심천 공장 투자도 기술력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검사장비 분야는 사업적 판단뿐만 아니라 기술 관련 미팅 능력과 가격 및 조건 협의 능력이 필요하다. BYD도 회사 기술력뿐만 아니라 김 대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보 대표는 “이노메트리의 중국 심천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현지 공장을 통해 저가부터 고가 검사 장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며 “심천 공장은 영업 강화뿐만 아니라 판매 후 유지보수(AS) 업무에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천 공장은 앞으로 검사 장비 이외에 신규 사업 추진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아시아 생산기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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