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하반기 경영화두는 F.I.R.M

입력 2019-05-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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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를 최대한 정확히 예측하되, 필요한 부분에는 과감한 투자를 집행한다.‘’

재계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올 하반기 경영 방침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최대한 예측(Forecast)을 한다는 전제 하에 과감한 투자(Investment)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리스크는 최대한 관리(Risk Management)하며, 보다 견고한(F·I·R·M)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폴더블폰 성공 전략에 대한 내용을 핵심 화두로 던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 침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초고화질 QLED TV 마케팅 전략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소 주춤한 반도체 부문 육성 청사진에 대한 집중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 관련 133조 원을 투자 할 계획이다. 2018년 발표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산업에 대해서는 약 25조 원 투자를 집행한 상태다.

LG그룹 역시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시작으로 향후 경영 화두를 내걸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신규 육성 사업 등에 202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5G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부문 수익성 강화 및 생산 효율화가 관건이다. 자율주행과 AI를 활용한 미래차 기술 확보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하는 SK그룹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공유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올해 27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의 주축이 되는 계열사는 ㈜SK,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다. 지역으로는 동남아, 중국 등이 있다.

㈜SK는 현재 그룹의 주축 사업인 통신, 정유화학, 반도체 등 기존 사업과 함께 바이오, 반도체소재, 신에너지 영역, 모빌리티 등 중점적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폴더블폰 핵심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25일 ‘2019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행복 전략’ 밑그림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7월 해외법인장 회의를 통해 글로벌 판매전략을 논의 예정이다. 특히 부진한 미국과 중국 상황과 미국 설비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중 무역분쟁의 칼끝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경영여건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6개월 연기됐지만 중국 차시장 판도가 무역분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환율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실상 하반기에 판매 및 매출목표를 새로 짤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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