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출구조사서 모디 총리 연임 확실시…시장 환영할 듯

입력 2019-05-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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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연합 NDA, 연방하원 543석 중 267~350석 전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월 3일(현지시간) 콜카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19일 끝난 인도 총선에서 집권 여당 연합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확실시되고 있다. 콜카타/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의 총선이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인도 주식과 루피화, 채권이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모디의 연임을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여당 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은 출구조사 결과 연방하원 총 543석 중 267~350석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과반인 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통일진보연합(UPA) 의석은 82~132석으로 예상됐다.

미국 소재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마이클 쿠겔먼 남아시아 담당 선임 연구원은 “출구조사 예측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경제개혁을 다시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갖는다는 점에서 BJP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더 큰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려 9억 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인도 유권자들은 지난 4월 11일부터 이날까지 총선을 치렀다.

인도 출구조사는 과거 부정확한 예측으로 악명을 얻었다. 인도 여론조사기관들은 2004년 BJP가 재집권할 것으로 잘못 예상했으며 2009년에는 INC 주도의 UPA 승리 규모를 과소 평가했다. 그러나 BJP의 2014년 총선 승리는 대부분 맞췄다.

앞서 2014년 총선에서 BJP는 자체적으로 282석을 얻어 30년 만에 단독 정부를 구성했다. 당시 NDA의 일부가 떨어져나갔지만 NDA 자체도 339석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자예쉬 메흐타 매니징 디렉터는 “비록 출구조사이고 우리가 정확한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 조사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BJP가 이끄는 정부는 경제정책과 투자의 연속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BL뱅크의 라즈니 타쿠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화당 인도 루피화 가치가 앞으로 2~3일 안에 68달러 선으로 뛸 것”이라며 “증시도 2개월간 상승 모멘컴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루피 환율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8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70.22루피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는 23일부터 총선 개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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