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무늬만 5G·지역홀대 오명 벗는다”… 이통사 ‘기지국 확대’ 올인

입력 2019-05-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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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설비투자(CAPEX) 업체별 전년비 최대 40% 증액

▲이통 3사 비교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면서 이통 3사는 올해 5G 안정화를 위해 업체별로 설비투자(CPAEX)를 최대 40%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5G 기지국을 전국으로 확대해 5G 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이통 3사가 전국에 구축한 5G 기지국 수는 약 5만2000여 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편차가 큰 상황이다. 때문에 지방에서는 5G 서비스가 사실상 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만8000여 개, 3만 5000여 개의 5G 기지국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연내 5G 기지국을 7만~8만 개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편차가 가장 큰 LG유플러스(1만2000여 개)는 6일 구체적인 자구책을 내놨다. 윤상직 의원이 공개한 5G 기지국 분포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총 1만2314국을 설치한 데 비해 세종에 5국, 전남에 8국, 경남·경북엔 각각 10국씩을 구축하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올해 말까지 5G기지국 8만 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장비 개발·공급 일정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 커버리지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먼저 장비 제조사와 협조해 물량을 확보하고 기지국 구축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6월까지 6대 광역시의 동 지역에, 연말까지 85개시 동 지역에 기지국을 확대한다.

이통 3사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 비용으로 8조 원가량을 쓸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30~40%가량 설비투자를 늘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KT다. KT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3조3000억 원까지 늘린다. 지난해 2조3000억 원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도 설비투자 비용을 최대 40%까지 늘린다. 이 회사의 지난해 설비투자가 2조1000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0~40% 증가할 경우 2조7300억 원에서 2조9400억 원까지 늘어난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은 LG 유플러스도 설비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 유플러스의 설비투자는 1조3971억 원이었다. 30% 정도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설비투자는 1조8000억 원까지 확대된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민관합동 TF를 꾸리고 5G 서비스 점검에 나섰다. 과기부는 지난달 23일 5G 상용서비스 안정화 및 품질개선을 위해 과기부·이동통신사·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앞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서비스 수신 가능범위(커버리지) 확대, 끊김 현상 등 기술적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한다. 여기서 논의한 주요 내용을 공개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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