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원달러, 1160원 상향돌파 여부 주목”

입력 2019-04-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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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11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31일(1162.1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전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국내 경기하강 우려가 부각됐다"며 "여기에 역외에서 달러가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보여 달러인덱스가 98을 상회한 점이 원달러 상승재료로 작요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됐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98이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미국 경기와 부진한 미국 바깥 경기 영향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경기와 정치 불확실성에 하락하고,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경계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률은 1158.55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가 여전히 강세 압력이 높아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역외에서 달러인덱스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점과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가팔랐다는 시장의 인식, 네고 물량의 출회 가능성으로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전일 1160원대에서 정책성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고 구두 보도된 사실은 국내에서 달러에 대한 적극적 롱 플레이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GDP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은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어 1160원 상향돌파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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