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달러화 강세 지속…원달러, 추가 상승 가능성"

입력 2019-04-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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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상승한 115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11일 이후 1년 9개월 여만에 최고치다.

이번 환율 급등은 △국제유가 상승 △수출 부진 우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또 이날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에 비해 1.3% 상승하는데 그쳐 2016년 초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가간 경기 차별화에 따른 달러강세가 원화 약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서는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은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 이외 국가들의 경제 펀더멘털은 부진하다"며 "이에 따른 강달러 흐름에 편승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유로화가 독일 IFO기업환경지수 부진에 약세를 보인 이후 미국과 주요국간 펀더멘털 차별화가 다시 부각,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독일 4월 IFO기업환경지수가 99.2로 전월(99.7)과 시장 예상치(99.9)를 하회하자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됐고, 이를 반영해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54.80원으로 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 강세를 감안할 때 상승 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 강세의 반영과 부진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지표를 반영하는 과정 속 상승압력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150원대 진입에 따른 네고물량의 출회가능성과 급격한 환율의 상승흐름, 최근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 대비 저평가 된 원화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1160원대 진입으로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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