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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된 주방가전 해피콜ㆍ리큅, 생활가전으로 돌파구 찾기 나서
입력 2019-04-18 06:00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주방용품·가전 업체 해피콜과 리큅이 나란히 ‘생활 가전’으로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블렌더·프라이팬으로 유명한 해피콜의 지난해 매출은 1283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0% 줄었다. 영업이익도 17억 원으로 2017년 대비 84% 감소했다. 해피콜은 지난해 실적에 관해 “홈쇼핑에 절대적으로 의존했었는데 홈쇼핑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유통 채널과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매출이 줄어든 면이 있다”며 “온ㆍ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위한 투자 비용도 영업이익이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건조기 업계 1위인 리큅의 지난해 매출은 102억 원으로 2017년 대비 43% 줄었다. 영업적자도 11억 원으로 전년 2억3000만 원에서 8억 원가량 늘어났다. 리큅은 “경기 부진 영향과 함께 식품건조기의 히트를 이을만한 인기 제품을 내놓지 못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실적 부진이 지난해에 국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피콜은 2017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33억 원, 10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1%, 50% 감소했다. 리큅도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8억 원, -2억3000만 원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줄었으나 매출은 18% 감소했다.

이들은 자이글, 휴롬과 같이 앞서 성장세가 둔화한 주방용품·가전 업체들의 해법을 따라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적외선 가열조리기 ‘자이글 그릴’로 유명한 자이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해 6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휴롬의 지난해 매출액은 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생활가전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가전 외에도 자이글은 뷰티 기기, 휴롬은 주스 유통 등 사업 영역을 늘렸다.

해피콜 관계자는 주방가전과 주방용품에 주력하겠지만 생활가전으로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여름 시즌에 매출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풍기 같은 여름 시즌을 노린 생활가전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속 블렌더의 새 모델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에어프라이어도 크기를 다양화해 출시하려고 한다”며 “주방 가전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올해 초 히팅 서큘레이터를 출시한 리큅도 생활가전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큅은 상반기 내에 온열 손 안마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리큅 관계자는 “손뿐 아니라 목, 눈 등 부분 안마 케어 용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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