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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안전성 문제없나…식약처, 투여 환자 3800명 장기추적조사 실시
입력 2019-04-15 14:35
"허가사항과 다른 세포의 주성분 확인됨에 따라 안전성 측면에서 종양 유발 가능성 확인 필요"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이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유래세포로 밝혀지면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여받은 환자 38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조사를 실시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형질전환세포(TC) 성분이 비임상 단계부터 지금까지 293유래세포가 계속 사용돼 왔음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인보사는 동종유래 연골세포를 쓴 1액과 형질전환세포를 쓴 2액으로 구성되는데, 이 형질전환세포가 원래 의도했던 연골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유래세포(GP2-293)로 드러난 것이다.

세포는 형질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세포가 계속 증식하는 종양원성을 갖게 된다. 이는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세포이거나 신장세포인 것과 관계없이 발현하는 현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방사선 조사를 통해 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실제 판매되는 제품을 출고하기 전에 세포사멸검사를 완벽히 수행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보사 허가 시 연골세포임을 전제로 종양원성시험을 통해 종양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고, 제조 과정에서 2액에 방사선을 조사하고 44일 내 사멸하는지 확인한 뒤 투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으로 확인된 인보사의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주사부위 부기·부종·통증, 관절통, 두통 가려움증 등이 있다. 현재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이상반응은 총 102건으로, 이 중 안전성이 우려될 수준의 부작용 사례는 없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수집된 이상사례에 따르면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종양 발생 사례는 없었다”면서 “주성분이 허가사항과 다른 세포로 확인됨에 따라 안전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고려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인보사 투여환자 전체에 대해 특별관리 및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투여환자의 병력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해 연내까지 이상반응을 파악하고, 투여환자를 위한 전담소통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허가용 임상시험 대상 145건에 대해 실시 중인 장기 추적조사는 추가 임상시험 대상 및 허가 후 투여환자 전체(총 3812건)로 확대한다. 오는 10월까지 인보사를 투여받은 모든 환자에 대한 병의원 방문 검사를 실시하고, 최초 투여 후 15년까지 매년 병의원 방문 검사 및 전화 문진을 진행할 방침이다.

인보사는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중등도(K&L grade 3)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허가된 유전자치료제다. 현재까지 국내 허가를 받은 유전자치료제는 인보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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