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석달만 1%대로 뚝, 시장금리 하락+LCR규제발 특판 종료

입력 2019-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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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금리 2년3개월만 최저..신규취급 고정금리비율 45% 육박 2년4개월 최고

은행 예금금리가 석달만에 1%대로 주저앉았다. 시장금리가 하락한데다, 향후 1개월간 순현금유출액에 대한 고유동성자산 비율을 뜻하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판매했던 고금리 특판예금이 연말을 전후해 종료됐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2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96%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아울러 전월대비 낙폭으로는 2016년 7월(12bp 하락) 이후 2년7개월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순수저축성예금은 10bp 급락한 1.91%로 역시 작년 11월(1.95%)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시장형금융상품은 3bp 오른 2.01%를 기록했다.

대출평균금리는 3.0bp 내린 3.70%를 보였다. 이는 작년 9월(2bp 하락) 이후 5개월만에 내림세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bp 떨어진 3.50%로 2017년 9월(3.41%) 이후 1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담대가 4bp 내린 3.08%를, 집단대출이 3bp 하락한 3.11%를 보였다. 각각 2016년 11월(3.04%), 2017년 8월(3.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도 8bp 떨어진 4.49%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3bp 내린 3.78%를 보였다. 역시 작년 9월(보합) 이후 5개월만에 내림세다. 대기업대출이 2bp 떨어진 3.56%를, 중소기업대출이 7bp 하락한 3.93%를 보였다.

한편 은행 예금금리의 주 지표금리인 AAA등급 은행채 1년물 금리는 1월 1.91%에서 2월 1.92%로 올랐다. 반면 대출금리의 주 지표금리인 AAA등급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기간 2.07%에서 2.05%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COFIX) 금리는 1.99%에서 1.92%로 각각 하락한 바 있다.

서유정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대금리 모두 떨어졌다. 2월 미국 연준(Fed)이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히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바젤3로 올해 LCR비율 100%를 맞춰야하는 은행들이 저축성수신을 늘리기 위해 판매했던 특판예금도 종료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월별 변동성이 큰 만큼 3월 흐름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금리는 62bp 급등한 3.74%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월(92bp 상승) 이후 1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정은행에서 의료법인관련 1년이상 거액 대출을 고금리로 취급한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한국은행)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는 1bp 오른 1.43%로 2015년 10월(1.44%) 이후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총 대출금리도 1bp 상승한 3.74%로 2015년 7월(3.74%) 이래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성을 가늠하는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31%포인트를 유지했다.

신규취급액기준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보면 가계는 44.3%를, 기업은 41.1%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6년 10월(45.7%)과 2012년 2월(41.5%) 이후 최대치다. 잔액기준으로는 가계가 31.0%, 기업이 31.9%를 보였다. 역시 각각 작년 5월(31.2%)과 2월(31.9%) 이래 최대치였다.

이밖에도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19bp 하락한 2.42%를, 대출금리는 47bp 급락한 10.89%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2017년 11월(2.40%)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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