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갈아입은 현대차, 부서 명칭도 바꾼다

입력 2019-03-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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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본부서 올해 14본부 체제…20년 이어온 팀 이름 점진적 변경

임직원의 근무 복장을 ‘완전 자율복’ 형태로 바꾼 현대자동차가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 명칭도 바꾼다.

1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달 들어 근무 복장을 자율복 형태로 바꾼 이후 부서별 명칭 변경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며 점진적인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의 일환으로 각 △본부 △사업부 △실의 명칭은 유지하되 이하 조직인 △팀이 새로운 이름으로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직개편이 시작되면서 실무팀 명칭을 부서특성과 현황에 맞게 교체 중”이라며 “현재 △본부→△사업부→△실→△팀 체제 가운데 실무팀의 명칭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조직은 이미 팀 이름을 바꾼 상태다. 예컨대 경영지원팀은 ‘워크앤라이프팀(Work&Life)팀’으로, 사내문화홍보팀은 ‘온드미디어(Owned Media)팀’ 등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팀 명칭은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앞서 6개의 본부(△경영지원 △재경 △국내영업 △고객경험 △사업관리 △상용사업)로 구성된 조직은 올해 8개 본부(△기업전략 △북미권역 △유럽권역 △인도권역 △러시아권역 △중남미권역 △아태권역 △아중동권역)가 추가돼 총 14개로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부서 명칭이 일괄 개편되는 게 아닌, 업무 특성이 팀 이름이 맞지 않거나 중점 업무와 무관한 경우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라며 “부르기 편하면서 글로벌 경영현황에 맞는 것은 물론, 실제 담당업무에 맞게끔 본부 산하 조직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직급 명칭(대리→과장→차장→부장) 전환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대대적인 조직변경 이후에나 가능한 이야기”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은 2017년 6월 코나 출시 행사에서 청바지와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보다 더 ICT 회사답게 변화해야 한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2018년 현대차 조직도. (자료=현대차)

▲2019년 현대차 조직도. (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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