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AA “보잉 737맥스8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

입력 2019-03-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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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다음 달까지 설계·제어 강화할 것 기대”

▲미국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항공기 제조창에 11일(현지시간) 737맥스8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렌턴/로이터연합뉴스
보잉이 6개월 새 두 차례나 일어난 자사 주력기 737맥스8 추락 사고로 위기에 놓인 가운데 미국 항공당국이 보잉 옹호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에서 “보잉 737맥스8은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전날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맥스8 여객기가 추락해 157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국내 항공사들에 해당 기종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같은 기종의 비행기가 이륙 직후 사고가 난 유사성에 737맥스8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FAA는 “외부 보고서는 이번 사고와 지난해 10월 29일 라이온항공 610편 사고 유사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사고경위 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으며 우리는 어떤 결론을 도출하거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AA 성명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종이자 보잉의 핵심 수익 창출원인 737맥스8에 신임장을 부여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보잉이 지난해 올린 1000억 달러(약 113조4500억 원) 매출의 60%를 상용 항공기가 차지했다.

신형 항공기가 비슷한 시기에 연속으로 치명적인 추락 사고를 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 추락 원인에 대해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FAA는 “보잉이 다음 달까지 항공기 설계와 제어를 강화하고 훈련 매뉴얼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AA의 이번 통지는 737맥스8은 물론 이 기종보다 좀 더 큰 맥스9 시리즈도 해당된다. 해당 기종은 현재 미국에서 74대가 운항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374대에 이른다고 FAA는 덧붙였다.

보잉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여파로 이날 주가가 5%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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