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금 내고 풀려난 카를로스 곤, “닛산 이사회 참석하겠다”

입력 2019-03-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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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12일 이사회서 새 리더십 구축 나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6일(현지시간) 보석금 10억 엔을 납부하고 수감된 지 108일 만에 석방돼 도쿄 구치소를 나가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보석금 10억 엔(약 100억 원)을 내고 석방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곤 전 회장이 닛산 이사회 참석을 허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산 이사회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 2011~2015년 실제로는 99억9800만 엔(약 1000억 원)을 보수로 받았지만 49억8700만 엔(약 500억 원)만 기재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보석금 10억 엔을 내고 일본 국내 주거 제한, 해외 방문 금지 등의 조건으로 석방됐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안에 곤 전 회장의 이사회 참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곤 전 회장 체포로 흔들린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3사 연합은 이사회를 열고 새 리더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는 상호출자로 얽혀 있다. 르노가 닛산의 지분 43.4%를, 닛산이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가 우위에 있는 상호 출자 구조다. 닛산이 미쓰비시의 지분 34%를 인수하면서 연간 1061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탄생했다.

곤 전 회장은 르노와 닛산에서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직을 겸임해 왔다. 지난 2016년에는 닛산이 출자한 미쓰비시의 회장직도 보유하게 됐다. 2017년 닛산 CEO에서 물러났고 올해 르노그룹 이사회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 회장의 후임으로 장 도미니크 세나르 미쉐린 CEO를 선임했다. 곤 전 회장은 현재 닛산의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3사 연합 이사회는 세나르 르노 신임 회장이 이끌 예정이다. 3개 자동차회사 CEO와 세나르 회장이 참여할 예정이며 동맹 전반에 걸쳐 긴밀한 통합을 추진한다. 새 리더십 체계는 12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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