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공포에 매트리스 렌탈 시장 활짝

입력 2019-03-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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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트리스 홈케어닥터가 매트리스를 관리해주고 있다.(사진제공=코웨이)

라돈, 미세먼지 공포 속에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렌탈 품목인 생활가전보다는 시장 파이가 작지만, 성장세만큼은 뚜렷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돈 침대 사태로 매트리스 관리에 관한 수요가 증가해 렌탈 업계가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가 가장 상담을 많이 한 품목은 침대였다고 밝혔다.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79만2445건 중 침대에 관한 상담은 2만6698건에 달했다. 침대 관련 상담은 2017년에는 3251건 정도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매트리스 렌탈 실적이 두드러진 대표적인 업체는 렌탈 업계 1위 코웨이다. 지난해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4만6000대를 기록했다. 총 관리 계정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44만1000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렌탈 총계정 수 701만 개에서 약 6% 규모다. 매트리스 품목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 늘어난 1829억 원을 달성했다.

이날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국내외 총 렌탈 계정이 누적 195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135 만개, 해외 60만 개의 렌탈 계정을 확보한 쿠쿠홈시스는 2016년에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매트리스 렌탈과 관련해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던 쿠쿠홈시스는 올해 초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 상품의 홈쇼핑 매출액이 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매출액인 60억 원 대비 66.6% 성장한 규모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기존 높은 가격으로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힘들었던 이태리 브랜드의 매트리스를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팔로모는 매트리스와 더불어 이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 제품군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이고, 인테리어 소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장,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2016년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시작해 올해 1월 기준 3만6500여 개의 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전체 렌탈 계정이 140만여 개인 것을 고려하면 매트리스 렌탈 비율은 3%가 안 되는 규모이긴 하지만, 꾸준히 누적 계정이 증가하는 품목”이라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매트리스 전담 케어 조직인 PCC(Professional Care&Cleaning)를 운영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PCC 인력은 약 500명 정도다.

지난해 3월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진출한 웅진렌탈은 올해 초 매트리스의 경도를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슬립 컨트롤 매트리스 2.0’을 출시했다. 웅진렌탈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대비 지난해 12월 매트리스 렌탈 판매량은 두 배가량 늘었다”며 “특히 올해 신제품은 일반 스프링이나 메모리폼이랑은 달리 공기압으로 경도를 조절하는 매트리스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월부터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렌탈케어는 국내 렌탈 업계에선 처음으로 매트리스 전 제품에 ‘친환경 메모리 폼(MDI)’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MDI는 유해물질 방출이 극히 적고, 가격도 일반 메모리 폼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싸다.

지난달 현대렌탈케어는 매트리스 위생관리 전문 인력 육성 프로그램인 ‘큐밍 닥터 홈케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큐밍 닥터는 매트리스 오염도를 진단해 미세먼지 오염 정도를 파악해 이에 맞는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트리스 위생관리 전문가를 말한다. 현대렌탈케어는 큐밍 닥터 운영 인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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