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손상 털어낸 화승알앤에이, 악화된 재무구조 어쩌나

입력 2019-03-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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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04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화승알앤에이가 ㈜화승에 투자한 금액 대부분을 지분 손상으로 털어냈다. 추가 손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열악해진 재무구조가 해결 과제로 남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승알앤에이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5280억8941만9000원, 영업이익은 50.8% 늘어난 539억4305만7000원이다. 눈에 띄는 것은 당기순손실로 341억 원 규모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손상을 기록했다.

화승알앤에이 측은 “매출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었다”면서도 “지분증권 등 자산손상에 따른 당기순이익의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손상을 안긴 주인공은 계열사 화승이다. ‘르까프’로 이름을 알린 화승은 2015년 12월 산업은행 PE와 KTB PE가 만든 사모펀드에 인수됐다. 당시 2463억 원 규모로 설립된 케이디비케이티비에이치에스사모펀드에는 화승그룹이 선·후순위 출자금으로 도합 1563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때 화승알앤에이와 화승인더스트리 등이 참여했다.

특히 화승알앤에이는 화승그룹을 대표해 투자금 상당수(1478억 원)를 냈고 여기에 별도로 신용공여 150억 원도 추가 출자했다. 하지만 산은의 관리에 들어간 화승은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못했고 이에 따라 화승알앤에이는 2016년 682억 원, 지난해 446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화승이 올 1월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나머지 투자액 역시 손상으로 처리하게 됐다. 지난해 화승알앤에이의 장부에 계상된 평가손상액은 618억 원으로 추정된다.

화승의 지분 손상이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탓에 주가에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악화된 재무구조는 심각하다. 화승알앤에이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017년 371%에서 지난해 456.45%로 급등했다. 단기 차입금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6155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9.7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7년 54%에서 지난해 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4일 “화승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재무구조가 악회되는 점은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재무구조가 악화될 경우 금융권의 여신한도 축소 등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발생한 자금유출은 신용공여에 따른 변제액 150억 원으로, 자금운용 한도 내에서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추후 영업실적 유지 여부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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